위혜정 과장님 감사합니다 :) > 감사의편지

3월 20일 건강한 아들 출산한 산모입니다.

내일 마지막(?) 산후검진을 앞두고 오늘 병원에서 예약 안내 문자가 왔네요.

50여일 폭풍 육아세계로 뛰어들면서 잊고 있었는데....임신 기간 동안 병원가는 날만 기다렸는데 이제는 이렇게 병원 가는 일정도 잊고 지내게 되네요.

세상에 어느 누가 병원가는 날이 기다려질까요. 그런데 임신 중에는 예쁜 아가 볼 수 있는 날이니 병원 가는 날이 그렇게 설레이고 좋을 수가 없더라고요. 정말 임신과 출산의 생애 누리는 크나큰 축복인 것 같아요.

지난 여름 처음 선생님과 만난 날이 생각이 나요.

사실 지난해 4월 제게 처음으로 제게 찾아온 생명을 심장소리도 듣기 전에 계류유산을 보낸 경험이 있는 터라 첫 진료가 두렵기만 했습니다.

이번엔 임신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까하는 염려 가운데 선생님께 첫 진료를 받았네요.

처음 초음파를 보는데 아가집과 그 속에 난황 그리고 작은 태아까지 보고나니 전 초음파를 받는 중에 울어버렸지요. 그때 선생님께서 휴지를 주시면서 "산모님 아직 심장소리도 안 들었는데 울으시면 어떻해요" 하시고는 저희 아들 심장소리를 들려주셨던 것이 첫 만남이었네요.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에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

매번 어초구니 없는 질문에도(제가 사서 염려하는 스타일이라 ㅜㅜ) 늘 친절하게 대답해주시고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정밀초음파 때 아기 콩팥이 조금 커보인다고 말에

그 후로 꼼꼼하게 아기 콩팥 크기도 봐주시고~

이후 정상 사이즈라는 말에 저희 부부는 신경도 안쓰고 있었는데 잊지않고 콩팥 크기 체크해 주셔서 저희 부부는 감동 아닌 감동을 하기도 했지요~ㅎㅎ

34주 무렵 배뭉침이 심해 병원을 찾았을 때도 여러번 태동검사 하면서 꼼꼼하게 봐주신 덕에 37주6일에 정상출산 할 수 있었네요~

새벽에 양수가 터져 덜덜 떨면서 병원에 갔었는데

아침에 선생님 얼굴 보는데 굉장한 안정감이 들었어요.

매 달 병원은 왔었지만 분만실은 낯선 환경인데 선생님께서 오셨다 가시면 묘한 안정감이 들어 파이팅 하고 분만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10달 동안 꼼꼼하게 저와 저희 아들 봐주시고 저희 아들 잘 받아주신(?) 덕분에

조금은(아니 조금 많이) 찡얼거리지만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런 아들과 매일매일 행복한 하루 보내는 중입니다. :)

너무 감사드려요~

이제 내일 뵙고나면 한동안 뵙기 어려울 것 같아

꼭 감사의 마음 전하고 싶어 지금도 아기가 울지만 신랑에게 맡겨두고 ㅎㅎ 감사의 편지 남겨요 ^^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

둘째 임신하게되면 고민 없이 선생님께 진료받으러 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