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손 > 감사의편지

제일병원 선생님들 정말 최고로 친절하고 실력있으시고 저도 담당선생님께 늘 많은 감사를 드리고 있는데 출산 후 제가 꼭 감사드리고 싶은 또 한 분이 계셨어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산모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시는 분입니다.

바로 출산할 때 마취를 담당해주시는 강효석선생님께 정말 감사를 드리고 싶었어요.

수술실로 들어갈 때 예비엄마의 마음을 정말 들쑥날쑥 겁많은 아이가 되버려요.

척추에 바늘을 꽂는 다더라 등골이 서늘하고 엄청 아프다더라 온갖 소문들이 난무한가운데  

저 역시 수면마취는 언제해야하나 걱정이 많았어요.

수술 후 아기를 보고 잘까, 처음부터 수면마취할까 계속 고민하다가

수술실 딱 들어가는 순간 난생 처음 보는 수술실광경에 겁이 덜컥 나서 마취선생님 보자마자 '저 수술전에 먼저 재워주세요'라고 말씀드렸었죠.

그런데 강효석선생님은 그런 용기없는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엄마, 제가 도와줄테니 아기 보고 자요'

너무나 친절하고 겁에질린 어린아이 대하는 듯한 상냥한 말씀에 저도 용기를 얻어 갓 태어난 아가를 보고 잘 수 있었어요.

척추마취할때도 역시 계속 따뜻한 말로 안심시켜 주며 정말 아프지 않게 한번 따꼼한 정도로 해주셔서 괜히 너무 겁을 먹었구나 하고 생각했었지요.

제가 수술이 길어져서 아마도 오랜 시간 마취를 추가로 하셨을 거에요.

깨어나니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고 속이 미식거렸는데 그 때도 깨어난 저에게 괜찮은지 친절하게 여쭤봐주시고, 나중에 남편에게 들었는데 밖에서 걱정하는 남편에게도 너무나 친절하게 이런저런 상황설명을 잘 해주셨다고 들었어요.

강효석선생님, 제가 아는 의사선생님 중에 가장 친절하신 분, 그리고 마취를 정말 안아프게 해주시는 실력있는 분이세요.

다른 산모분들께도 알려드리고 싶어요.

수술실 들어가면 절대약자가 되버리는 산모의 마음, 그 마음을 보듬어 주시는 분, 강효석선생님이 함께 하시면 출산하실 때 마취는 정말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