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해 주신 것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 감사의편지

지난 40주 동안 큰 사고 없이 잘 버텨주었던 아내가 

예정일이 지나자 갑작스레 장염증상이 찾아왔어요

설사를 하고 몸에 기운이 없고 처지고 얼굴까지 노랗게 뜨고...

옆에서 보는 저로선 안타깝더라고요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기다리다가

혹시나 아이한테 안 좋은 영향이 있을까봐 

지난 토요일 당일 아침에 연락드리고 진료를 보게 되었어요

한성식 선생님께서는 다행히 아이는 괜찮다고 말씀해 주시며

저희를 안심시켜 주셨지요

그리고 40주 6일째 되는 월요일에 보자고 말씀해 주셨어요

오늘이 바로 그날이었는데요

떨리는 마음으로 아침 일찍 선생님을 뵈었는데요

분만을 앞두고 잔뜩 긴장한 아내에게

상담을 마칠 즈음 새끼 손가락을 내미시더라구요 

처음엔 무슨 의미지? 이러고 있는데

산모님도 새끼손가락 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시면서 손가락을 걸고 약속을 해 주셨어요

걱정하지 말라고 잘해주시겠다고 

옆에서 보는데 재밌으시기도 하고 든든하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오늘 오후 4:55

선생님께서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해 주신 대로

이쁜 공주님을 품에 안겨 주셨답니다^^

40주 동안 진료받으러 갈 때마다

친근하게 대해주시고 농담도 해주시고

여러모로 산모를 배려해 주시고 

또 프로페셔널하게 아기 받아주셔서 넘 감사드립니다~

복받으실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