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저하 > 칼럼

최근 우리나라의 출산율 저하는 산부인과 의사인 저희가 실감하고 있습니다. 매년 병원마다 출산하는 신생아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원정 출산"등으로 해서 국외에서 출산하는 것이 붐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산부인과 의사의 질이나 분만가, 개인 산부인과의 시설등을 고려하면 미국이나 유럽보다 훨씬 우수하다가 자부하는데 말입니다. 어쨌든 최근 조선일보에서 출산율 저하 이야기가 있어 인용해 봅니다.


지난 30년간 여성의 출산아 수가 3분의 1로 줄고, 이혼 건수는 10.6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하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결혼 적령기(適齡期)가 사라지고 재혼녀와 초혼남의 결혼이 부쩍 증가했으며 혼자 사는 여성의 숫자도 26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은 이런 사실을 담은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를 5일 발표했다.

◆ 여성 출산 줄고, 이혼 늘어 =지난 70년에 여성은 1인당 4.54명을 출산했지만 2001년에는 1.47명으로 감소했다. 또 혼인 건수는 지난 30년간 8%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이혼 건수는 무려 10.6배가 늘어났다. 지난 1년간 결혼한 커플은 32만쌍에 달했고, 이혼한 커플은 13만5000쌍에 달했다.

일하는 여성이 증가하면서 결혼을 하는 나이도 점점 늦어지고 있다. 여성은 평균 26.8세, 남성은 29.6세에 결혼, 지난 10년 사이 2년 이상 늦춰졌다. 30세가 넘어 결혼하는 경우도 10.9%를 차지했다.

◆ 재혼녀·초혼남 결혼비율 큰 폭 늘어 =전체 결혼 중 재혼녀·재혼남 비율이 72년 2.4%에서 2001년 10.9%로 크게 늘었고, 특히 재혼녀·초혼남 비율이 같은 기간 0.5%에서 5.6%로 늘어나 초혼녀·재혼남의 비율(3.8%)보다 높았다. 결혼할 때 남성과 여성의 나이 차는 지난 90년 3세에서 2001년 2.8세로 줄었으며, 동갑이나 여자가 연상인 커플도 네 쌍 중 한 쌍을 차지했다.

◆ 혼자 사는 여자 늘어난다 =가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가구주는 1975년 85만명에서 2000년 265만3000명으로 212% 증가했다. 전체 가구 중 여성가구주의 비율은 75년 12.8%에서 2000년 18.5%로 높아졌다. 특히 이들 여성가구 중 절반이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별한 여성가구주가 50.5%로 가장 많았고, 미혼 여성가구주의 비율도 21.4%로 높았다. 배우자가 있으면서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여성가구주 숫자도 전체 여성가구주의 16.6%에 달했다.

◆ 여성 경제활동 아직도 먼 길 =2001년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은 67.3%를 기록했다. 1970년에는 25.3%이었다. 하지만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 70년 39.3%에서 2001년 48.8%로 9.5%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1년 현재 73.6%에 달한다.

남성과 여성의 근로시간 차이는 불과 3%에 불과했지만, 여성은 남성이 받는 임금의 64.3% 정도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