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아기를 왼팔에 안는 이유 > 칼럼

(서울=연합뉴스) 김영섭기자 = 대부분의 여성들이 아기를 안을 때 본능적으로왼팔로 안는 의문에 대한 과학적 해답이 나왔다. 여성의 경우 뇌의 오른쪽 부분이얼굴에 관한 정보를 처리하는 기능을 맡고 있어 오른쪽 뇌와 연결된 왼쪽 눈으로 아기를 보아야만 하기 때문이라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영국 서섹스대학 심리학자인 브렌더 토드 박사와 빅토리아 부언 박사는 6일 열린 영국 심리학회 발달부문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남성 12명을 포함해 32명의 오른손잡이들을 대상으로 아기를 안는 취향과 뇌의 얼굴정보 처리과정을 조사한 결과 왼팔로 아기를 안는 여성들은 오른쪽뇌가 얼굴 정보의 처리방식을 통제하고 있다는 증거들을 발견했다.

그러나 남성들의 경우 이같은 연관관계를 드러내지 않았다.

보통 여성들은 아기나 인형을 안을 때 오른팔보다는 왼팔로 안을 가능성이 두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이미 나와 있다.

이에 대해 지금까지는 아기 자신의 머리 자세나, 아기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내는 어머니의 심장박동 등이 그 이유로 제시됐다.

토드 박사는 "새 연구결과로 볼 때 특정 뇌 조직을 가진 여성들의 입장에서 왼팔로 아기를 안는 것이 아기의 상태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자세"라고 지적하면서 "이런 현상이 남성들에게서는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분명치 않으나 사회화 과정과 뇌 조직 모두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