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식박사님 감사드립니다. > 감사의편지

연말이 되고 하니 감사할 분들이 많이 생각이 나네요.

그 중에 정말 감사드리고 싶은 분, 한성식박사님이 생각났고 감사인사드리고 싶어서 분당제일병원 홈페이지 회원가입까지 했네요^^(직접은 넘 쑥스러워요)

42살의 나이에 타병원난임센터에서 힘겹게 가진 첫 아이, 저의 왜소하고 약한 몸으로 아기를 지키기 위해 실력있는 선생님을 찾아 헤매다녔었던 것이 엊그제 같습니다.

산부인과는 무조건 여선생님이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는데 한박사님 명성을 듣고 여기 분당제일로 오게 되었고 불안한 마음으로 첫 진료를 받고 나서 저는 제가 정말 잘 한 선택이라고 안도했습니다.

한박사님께선 실력파이신 만큼 의술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시고, 그 쿨하신 모습이 저같은 불안한 산모에겐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진료하실 때 세세하게 말씀해주시진 않지만, 박사님께서 대수롭지 않게 '괜찮다'시면 진짜 괜찮은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쓸데없는 걱정을 안하게 되었어요.

가끔 제가 질문거리 적어가면 수첩 뺏어(?)가셔서 죽 읽어보시고 필요한 것만 언급해주시니까,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은 꼭 포인트찝어서 말씀해주시니까 번잡하던 머리가 오히려 진료받고 나면 개운해지는 것 같아요.

한박사님께선 너무 바쁘시기도 하고 이것저것 자세한 말씀을 안하셔도 전 '실력이 친절이다'라고 굳게 믿고 있고, 또 박사님 친절하신 분 맞으세요 ㅎㅎ  가끔 언니같기도 해요 ㅋㅋㅋ

박사님, 이제 한 달 뒤면 저 수술해야 해요.

처음으로 몸에 칼을 대보는 건데,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겁이 너무너무 많이 나네요. 제가 고위험, 수술 가능성때문에 그렇게 박사님 뒷조사(?)를 많이 하고 찾아온 거 아실래나 모르겠어요.

꼭  안아프고 이쁘게 수술해주시고, 울 아가 만나게 해주시길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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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성탄절 보내시고 새해에도 좋은 일 가득하시길 그리고 너무 바쁘신데 건강잘 챙기실 바랍니다.​